렙토스피라증이란? 렙토스피라증 증상과 원인 그리고 예방방법 6가지

렙토스피라증이란?

매년 가을철이 되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불청객으로 열성 질환인 ‘렙토스피라증’. ‘렙토스피라증’은 초기 증상이 특징적이지 않아 조기 진단이 어렵고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심각한 합병증과 생명을 잃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야외활동 후 2주 이내에 의심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렙토스피라증 원인

렙토스피라증은 렙토스피라균에 감염되어 발병합니다. 렙토스피라균에 감염된 동물은 만성적으로 보균 상태를 유지하면서 이 균을 소변으로 배설하여 흙, 진흙, 지하수, 개울, 논둑 물, 강물 등을 오염시킵니다.

 

사람과 동물은 오염된 소변에 직접 접촉(상처 부위나 점막을 통해서 감염)하거나 오염된 물이나 환경에 간접적으로 노출됨으로써 이 균에 감염됩니다.

 

감염 보유 숙주로는 쥐(설치류), 개와 가축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주로 이 균을 보유 동물은 등줄쥐(Apodemus agrarius coreae)입니다. 렙토스피라증에 걸린 야생동물에게는 아무 증상이 나타나지 않으며, 수개월 또는 수년 동안 소변으로 균을 배설합니다.

 

 

렙토스피라균은 습기가 많은 흙에서 수 주 동안 살 수 있습니다. 장마로 인한 서식 환경의 변화로 야생 쥐들 간 균 전파 기회가 많아지는 8~11월에 주로 발생합니다. 

 

렙토스피라증의 증상

렙토스피라증 증상

렙토스피라균에 감염되고 나서 약 1~2주의 잠복기를 지나고 나서 임상 증상이 나타납니다. 먼저 혈액과 뇌척수액에서 균이 나오는 렙토스피라 혈증기(발열기)가 4~9일 정도 지속됩니다. 발열기 동안에는 급작스러운 두통, 근육통, 오한, 발열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한 지역에 따라 특징적인 증상이 나타나는데, 우리나라의 경우 폐출혈형이 많으므로, 이 시기에 폐출혈로 인한 사망의 위험성이 높습니다.

 

신체검사를 하면 광과민성을 동반한 결막 충혈이 나타납니다. 이후 1~3일 정도 증상이 비교적 호전되는 듯하다가, 혈중에 Ig M 항체가 나타나는 회복기(면역기)에 이릅니다. 이때는 발열, 두통, 구토, 목이 뻣뻣해지는 수막 자극 증상 등이 나타납니다.

 

 

우리나라 안에서도 지역에 따른 임상 증상에 차이가 있다. 충남 지역의 경우 다른 지역보다 발진이 많이 나타나고, 호흡기 증상이 가벼우며, 객혈은 거의 없고, 임상 경과가 짧고 가볍게 나타난다. 춘천 지역의 경우 주로 호흡 곤란 등 폐부 종형 소견이 나타났지만, 객혈은 나타나지 않고 저알부민증이 있었습니다.

 

우리나라에는 이러한 폐형 렙토스피라증 외에도 인플루엔자형, 간장형, 급성신부전형, 바일씨 질환형이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한 전형적인 증상 없이 감기몸살 정도로 가볍게 앓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렙토스피라증 진단

렙토스피라증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가을철 열성 질환인 신증후군 출혈열, 쯔쯔가무시증 등과 구별해야 하고, 또한 수막염, 뇌염, 간염 등과도 구별해야 합니다. 따라서 이러한 질환이 의심되는 환자에 게는 이들 질환 모두에 대한 혈청학적인 검사를 추천합니다.

 

발생 시기나 대상을 근거로 구별하기도 합니다. 신증후군 출혈열의 경우는 가을에 많이 나타나지만 렙토스피라증의 경우 연중 내내 발생합니다.

 

 

 

 

쯔쯔가무시병은 건조한 밭에서 일한 여성에게 많이 나타납니다. 또한 좀진드기에 물린 자리에 남은 특징적 가피(eschar)를 통해 구별하기도 합니다. 렙토스피라증은 홍수나 태풍 후 논에서 일한 남성에게 많이 나타납니다.

 

 

렙토스피라증 치료

렙토스피라증이 발병하고 5일 내에 항생제를 투여하면 발열 기간과 입원 기간을 줄일 수 있습니다. 항생제(penicillin G, doxycycline)는 고열 등 대부분 증상이 발현하는 기간을 줄일 수 있는 좋은 약입니다. 그러나 가능한 조기에 약물 치료를 시행해야만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렙토스피라증 예방법

- 오염된 개천이나 강물에서의 활동은 가급적 피하기

- 야외 활동 후 반드시 몸을 깨끗이 씻기

- 수상 활동 시 물의 체내 유입 방지를 위한 의복과 장갑 착용

- 귀가 즉시 착용한 의복과 장비 세탁하기

- 채소와 과일을 물로 깨끗하게 씻은 후, 껍질을 벗겨서 섭취하기

- 발열이나 오한 등의 증상 발병 시 병원 진료 받기